전체 글84 탭루트(Taproot), 비트코인 업데이트 11월14일, 비트코인의 대규모 업데이트 '탭루트(Taproot)'가 이뤄졌다. 대규모 업데이트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트위터에서는 난리였는데, 국내에서는 별 뉴스거리가 안 된 것 같다. 크게 세 부분이 업데이트 됐다. 1. 스마트 계약 : 계약조건을 만족하면 거래가 자동으로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이 비트코인으로도 가능해진다. 비트코인이 단순 화폐 수준을 넘어 생태계 수준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단, 이더리움만큼 폭넓은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진 못할 것이다. 암튼 비트코인을 일상에서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2. 익명성 제고 : 전자서명 알고리즘 방식을 바꿨다. 거래의 익명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우려를 사기도 한다. 범죄에 악용되기 더 좋아져서. 3. 거래비용 인하 : 전자서명 알고리즘.. 2021. 11. 24. 빌게이츠의 COP26 소회 최근 COP26(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 마쳤다. 직접 행사에 참여한 빌게이츠의 소회를 들어보자. 세 가지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1. 친환경에너지 혁신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6년 전만해도 기술은 이미 충분히 개발되어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다. 2. 민간영역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 선박, 광업, 금융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 그렇다. 몇년 전에는 COP에 참여하지 않던 글로벌 CEO들이 이번 COP에 참여했다. 3.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노력이 주목 받았다. 기후변화의 비극은 기후변화를 야기한 선진국보다 무고한 개도국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개도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할 방법을 찾지 않고서는.. 2021. 11. 22. 세계 기근 극복을 위한 66억 달러 쿨거래 요청 1. WFP 사무총장 데이비드 비즐리는 10월 19일 일론 머스크에게 66억 달러면 기근에 맞닥뜨린 인구 4천2백만 명을 구할 수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날은 일론 머스크가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된 날이다. 2. 10월 31일 일론 머스크는 66억 달러로 어떻게 세계 기근을 끝낼 수 있는지 증명하면(회계 장부 대중 공개를 포함), 당장이라도 테슬라 주식 팔아서 66억 달러 내겠다고 답했다. 3. 11월 3일 WFP는 'US$6.6 billion ask' 라는 이름으로 구상 개요서와 예산 산출내역서를 공개했다. 내용 보면 좀 엉성해서, 국제기구가 한국 돈만 이렇게 얼렁뚱땅 뜯어 가는 건 아닌가 보다 싶기도 하고, 한국이 프로젝트 예산 산출을 너무 변태같이 지독하게 하는 건가 싶기도 .. 2021. 11. 17. 인공지능을 위한 정의론 1. 구글 딥마인드 과학자의 논문이 딥마인드 트위터 공식계정에 소개됐다. 구글의 관심사는 참 넓고도 깊구나. 2. 저자는 지금껏 사회 정의에 대한 논의에서 기술(technology) 요인이 외생변수로 취급된 것에 문제를 제기한다. 기술과 인간은 서로를 만드는 관계인 바, 내생변수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롤즈의 정의론을 재해석해 인공지능을 위한 정의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2-1. 사법부의 죄수 가석방, 보석 판단이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지고, 사회보장시스템 수혜자가 알고리즘을 통해 정해지고, AI 예측 시스템으로 경찰력이 배분되는 사회 맥락에서 더 이상 기술을 외생변수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3. 저자는 AI를 위한 정의론의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투명성, 기본적인 자유 보장, 기회의 평.. 2021. 11. 10. 백신 여권: 기술 과제라기 보단 정치 과제 * 백신 여권: 국경 이동 시 사용되는 코로나 음성확인서, 백신 접종증명원 또는 항체보유증명원 1. 코로나19 이후 해외 출입국 시 각종 서류를 내게 됐다. 국가별 항공사별 요구하는 바가 제각각이다. 머리 깨진다. 어떻게 통일 좀 안 될까? 과거 사례에서 앞으로의 흐름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여권 발명의 역사가 좋은 과거 사례다. 2.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는 여권 없이 해외 여행했다. 세계대전 발발하며 이러저러한 서류들을 내게 됐다. 나라마다 요구하는 서류, 서식이 다 다른 혼란기를 거쳤다. 그러다가 오늘날의 표준 여권 체계가 만들어졌다. 3. 오늘날 백신 여권 발급도 혼란기를 겪고 있다. 국가 간 호환이 안 된다. 형식, 인증 기술, 발급주체, 표시 정보가 다 다르다. 표준화의 길은 요원하.. 2021. 11. 3. Instant economics 1. 코로나19 백신 이전에 가장 단기간 내 개발된 백신은 볼거리 백신이다. 4년 걸렸다. 코로나19 백신은 9개월만에 개발 됐다. 이를 백신개발 문제로만 보지않고, 인류의 문제 해결 속도 문제로 보면 어떨까? 인류의 문제 해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의 문제를 당장 해결 못하는 조직은 도태된다. 2.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실시간 데이터다. 모더나는 머신러닝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63일 만에 확보했다. 각국이 경제 침체에 긴박히 대응하기 위해서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을 썼다. 기존의 국민에게 경제 전망을 설문하고 이를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은 너무 늦으니까. 대신 카드 결제 데이터, 항공기 운항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했다. 3.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배경은, .. 2021. 10. 29. 가트너 2022 기술전략 트렌드 * 사견 주의 1. 3가지 화두 당 4가지 기술 트렌드를, 총 12가지 트렌드를 소개한다. 3가지 화두는 1) 신뢰 구축, 2) DIY 디지털 전환, 3) 성장 가속화다. 2. 개인적으로는 1) 강인공지능(약인공지능의 반대)의 부상, 2) UX 관리 대상의 확대가 범분야 화두라고 느꼈다. 인간보다 일관된 인공지능이 커버하는 업무가 늘어나며 조직 내 신뢰가 구축된다. UX 관리 대상으로 내부 직원까지 포함되며(아예 사업부서-IT부서 간 통합부서를 만든다) 내부 직원의 목소리가 IT 환경 구축에 직접 반영된다. 이는 종합적으로 성장 가속으로 이어진다. 3. 관리자의 업무에서 '의사결정'은 빠질지도 모르겠다. 가트너는 2023년까지 대기업 1/3 이상이 decision intelligence를 수행하는 전문인.. 2021. 10. 25. 2021 맥킨지 글로벌 지급결제 보고서 1. 작년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11년 만이다. 그래도 맥킨지가 예상했던 것 보단 훨씬 선방했다. 코로나 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긴 했으나, 온라인 거래, 전자 결제가 빠른 속도로 주류화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급결제 시장의 성장이 가속될 것이다. 2. 온라인 전자 결제 측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스테이블 코인'과 'CBDC' 이다. 대기업들이 하나 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반면 각국 중앙은행은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준비하고 있다. 화폐 발행 권력은 예로부터 중앙은행의 힘의 원천이었다. 어찌보면 이 권력을 침범하는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블 코인과 CBDC는 어.. 2021. 10. 24. The lonely economy 1. 가구 당 구성원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구, 아시아 할 것 없이. 이제 사회적 동물인 사피엔스는 사회성을 집이 아니라 시장에서 찾게 될까? 2. 아시아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다양해지고, 분화된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의 관심을 받는다*. Lonely economy를 맞아 아시아 시장에서 나타난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3. 반려동물 소유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챗봇과 반려로봇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쓰는 시간이 늘어나며, 점점 더 많은 개인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소비패턴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3가지 기저현상: 아시아 전역에 걸친 소득 상승, 도시 중심 경제 발전 및 신규 시장 창출, 저소득자의 지출 증가 참고자료 https://www.mckinsey... 2021. 10. 3.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