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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발 하라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논평

by nomaddamon 2022. 3. 9.

1. 인간 본성은 변할 수 있을까? 약육강식의 정글은 벗어날 수 없는 인류의 터전일까? 인류는 끝없이 전쟁 해야할까?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2.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 출연했다. 하지만 인류 첫 전쟁의 증거는 1.3만 년 전 것이 최고다. 첫 전쟁 이후로 전쟁이 없던 시기도 많이 있다. 전쟁은 중력 같은 자연법칙이 아니다. 기술, 경제, 문화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3. 2차 세계대전 전후로 '평화' 개념이 달라졌다. 이전의 평화는 일시적으로 전쟁을 멈춘 기간 이었다. 이후의 평화는 전쟁 가능성이 없는 시기를 뜻하게 됐다(중동 포함 일부 지역은 해당 되지 않지만).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의 큰 성취로 평한다. 인류의 성취란 것은 동시에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바로 이 인류의 성취에 대한 전복 시도다.

4. 전쟁을 안 하면 뭐가 좋을까? 국방비로 들어갈 돈을 교육, 의료, 복지에 사용할 수 있다. 그 옛날 칸, 차르, 술탄, 황제가 국방비에 쏟은 국부 비율은 현대 국가의 국방비 비율보다 훨씬 높다.

5. 전쟁하면 뭐가 나쁠까? 세계는 협업해야만 대응할 수 있는 과제를 점점 더 많이 마주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파괴적 기술 통제, 생명 윤리 등이 그것이다. 평화가 깨진 상태에서는 이러한 과제 대응을 위해 협업 할 수 없다.

6.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인지되면, 지도자들은 자국을 맹수로 만들겠다고 나서기 마련이다. 역사 속 수 많은 정복군주가 뇌리를 스친다. 유발 하라리의 논평은 이렇게 마친다. "Every old thing was once new. It all comes down to human choices."



https://www.economist.com/by-invitation/2022/02/09/yuval-noah-harari-argues-that-whats-at-stake-in-ukraine-is-the-direction-of-human-history

Yuval Noah Harari argues that what’s at stake in Ukraine is the direction of human history

Humanity’s greatest political achievement has been the decline of war. That is now in jeopardy

www.econo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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