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자는 보상을 받는다'. 실리콘벨리의 스타트업들이 그렇고, 정치 정당들이 그렇다. 종교도 이점에서는 비슷하다.
2. 코로나19는 사회에 새로운 문제를 던졌다. 교육격차가 벌어졌다. 소아비만이 급증해 영양실조 아동수와 역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거리두기로 이웃은 남남이 되어간다. 문제 해결에 나선 교회(기독교에 국한 되지 않는다)는 교세를 넓혔고, 그러지 않은 교회는 쪼그라 들고 있다. 신도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아 헤맨다.
3. 일부 교회는 미사를 스트리밍하고, 온라인 교리 교실을 개설했다. 푸드뱅크를 운영하고 학습소외 아동을 지원한다. 캔터베리 대주교 집전 미사에는 5백만 신도가 참석했다. 이는 판데믹 이전 영국주말 미사 참석 인원의 5배에 해당한다. 중세시대 성배(holy grail)에 이어 이제는 홀리 랜선이나, 홀리 공유기가 나와야할지도 모른다.
3-1.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3/4가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음악'을 꼽았다. 앞으로의 교회는 고음질 음악을 스트리밍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도의 가정용 블루투스 스피커에 축성해줘야 할지도 모른다.
4. 신도가 줄어 수입(revenue)이 줄은 교회는 세속적 문제에 직면한다. 부동산을 유지할 수가 없다. 교회 간 합병도 빈번히 이뤄진다. 교회 합병 전문 컨설턴트도 있다.
5. 판데믹 이전부터 종교의 힘은 약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의 힘이 약해지는 것과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열망이 약해지는 것을 동일시 하는 것은 오류다. 오늘 날 종교가 사람들의 열망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적 열망이 있으나, 이것들이 교회 대신 명상 모임이나 요가 클래스에서 해소되고 있을 뿐이라고.
The world’s religions face a post-pandemic reckoning
Many need to sell their property; some branches will have to m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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