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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오웰, 뒤플로, 이스털리, 저베이스

by nomaddamon 2022. 1. 11.

1. 조지오웰은 1928년부터 1932년까지 파리와 런던에서 빈민 생활을 했다. 당시 런던은 빈민에게 현금 대신 식권을 줬다. 현금 지원 대신 바우처 지원, 결과는 어땠을까?

"식권은 일퍼드에 있는 커피숍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곳에 닿았을 때 심부름하는 계집아이가 식권을 보고는 우리가 떠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경멸을 나타내느라 턱을 치켜들어 보이곤 한참 동안 먹을 것을 내오지 않았다. 마침내 계집아이가 테이블 위에 ‘곱빼기 차’ 두 잔과 빵 네 조각, 고깃기름을 아무렇게나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고작해야 8페니어치밖에 안 돼 보였다. 이런 곳에서는 떠돌이한테서 으레 식권 한 장당 2펜스 내외를 떼어먹는 모양이었다. 현찰이 아니라 식권이다 보니 떠돌이들은 항의를 하거나 다른 데로 갈 수도 없었다."

http://naver.me/5RRAzhEq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 네이버 통합검색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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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금을 주지 않고 바우처를 주는 이면에는, 하위계층은 자신들에게 도움 되는 게 뭔지 판단하지 못한다는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다. 개발문제에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면, 수혜자에게 현금을 주고 통합적으로 쓰라하면 되지 않을까? 몇년 전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등극한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는 저서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통해 가난한 사람은 돈을 낭비해버린다는 인식의 허구를 파헤쳤다.

http://naver.me/xEMXax2I

가난한 사람이 더 : 네이버 책검색

'가난한 사람이 더'의 네이버 책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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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뒤플로의 시선은 그에 앞선 경제학자 윌리엄 이스털리가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서 드러낸 시선과 맥이 닿아 있다. 영국의 코미디언 리키 저베이스가 몇해 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셀럽들에게 일갈한 내용과도 겹친다.

"You are in no position to lecture the public anything. You know nothing about the real world."

http://naver.me/F5Ls7DFG

세계의 절반 구하기 : 네이버 책검색

'세계의 절반 구하기'의 네이버 책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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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sLR1giNJh6w?feature=share


4. 시장은 하위계층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기도 한다. Inclusion. 그러나 자주 앞에 형용사가 하나 더 붙는다. Predatory. 하위계층이 더 고금리에 대출받고, 핸드폰 요금도 더 비싸고, 장바구니 물가도 더 비싸다. 라미아 카림의 책 제목 <가난을 팝니다>에 이런 현상이 포착 되어있다.

https://www.wired.com/story/phones-connectivity-tax-policy

Smartphones Are a New Tax on the Poor

The expectation of connectivity now extends to low-wage workers—and the consequences go far beyond gig economy jobs.

www.wired.com


http://naver.me/GiH05p4G

가난을 팝니다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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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뒤플로는 2020년 신간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에서 이러한 당부를 남겼다.

"‘자명’해 보이는 것의 유혹에 저항하고, ‘기적의 약속’을 의심하며, 실증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알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인식해야 한다."

http://naver.me/xQoJhebF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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