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지오웰은 1928년부터 1932년까지 파리와 런던에서 빈민 생활을 했다. 당시 런던은 빈민에게 현금 대신 식권을 줬다. 현금 지원 대신 바우처 지원, 결과는 어땠을까?
"식권은 일퍼드에 있는 커피숍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곳에 닿았을 때 심부름하는 계집아이가 식권을 보고는 우리가 떠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경멸을 나타내느라 턱을 치켜들어 보이곤 한참 동안 먹을 것을 내오지 않았다. 마침내 계집아이가 테이블 위에 ‘곱빼기 차’ 두 잔과 빵 네 조각, 고깃기름을 아무렇게나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고작해야 8페니어치밖에 안 돼 보였다. 이런 곳에서는 떠돌이한테서 으레 식권 한 장당 2펜스 내외를 떼어먹는 모양이었다. 현찰이 아니라 식권이다 보니 떠돌이들은 항의를 하거나 다른 데로 갈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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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 네이버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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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금을 주지 않고 바우처를 주는 이면에는, 하위계층은 자신들에게 도움 되는 게 뭔지 판단하지 못한다는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다. 개발문제에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면, 수혜자에게 현금을 주고 통합적으로 쓰라하면 되지 않을까? 몇년 전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등극한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는 저서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통해 가난한 사람은 돈을 낭비해버린다는 인식의 허구를 파헤쳤다.
http://naver.me/xEMXax2I
가난한 사람이 더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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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뒤플로의 시선은 그에 앞선 경제학자 윌리엄 이스털리가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서 드러낸 시선과 맥이 닿아 있다. 영국의 코미디언 리키 저베이스가 몇해 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셀럽들에게 일갈한 내용과도 겹친다.
"You are in no position to lecture the public anything. You know nothing about the real world."
http://naver.me/F5Ls7DFG
세계의 절반 구하기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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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sLR1giNJh6w?feature=share
4. 시장은 하위계층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기도 한다. Inclusion. 그러나 자주 앞에 형용사가 하나 더 붙는다. Predatory. 하위계층이 더 고금리에 대출받고, 핸드폰 요금도 더 비싸고, 장바구니 물가도 더 비싸다. 라미아 카림의 책 제목 <가난을 팝니다>에 이런 현상이 포착 되어있다.
https://www.wired.com/story/phones-connectivity-tax-policy
Smartphones Are a New Tax on the Poor
The expectation of connectivity now extends to low-wage workers—and the consequences go far beyond gig economy jobs.
www.wired.com
가난을 팝니다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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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뒤플로는 2020년 신간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에서 이러한 당부를 남겼다.
"‘자명’해 보이는 것의 유혹에 저항하고, ‘기적의 약속’을 의심하며, 실증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알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인식해야 한다."
http://naver.me/xQoJhebF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 네이버 책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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