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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토 정복의 트렌드: 소확행

by nomaddamon 2021. 9. 30.

1. 세계대전 이후 웬만하면 다들 전쟁은 피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 그래서 이젠 소확행 스타일로 침공한다. 상대국이 빼앗겨도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갈 정도의 땅을 눈 깜짝할 새 빼앗는다. 바위섬 한 두개씩, 변방 땅 쬐끔씩.

2. 소확행 정복하다가는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도 소학행 취지에 맞게 소소하게 싸운다. 핵폭탄도 보유한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 시 어떻게 싸우는지 보라. 총조차 안 쏜다. 돌 던지고 몽둥이로 때리고 한다.

3. 인도-파키스탄, 인도-중국, 중국-대만, 중국-남중국해 주변국, 중국-일본, 러시아-우크라이나, 러시아-발칸3국, 수단-남수단 등 사이에서 소확행 정복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4. 소확행식 정복에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제3국이 개입하기 좀스럽다는 것이다. 가령 중국이 일본 본토를 침공하면 미국이 당연 나서겠지만, 일본의 바위섬 하나 점령했다고 미군이 나서면 오히려 일 키우는 것처럼 된다.

5. 그러니까 침공국가에게 강력한 동맹이 없는 국가의 변방 땅은 개꿀인 것이다. 가령 러시아의 눈에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는 개꿀이다. 이들은 NATO 회원국도 아니라서.

6. 전쟁 리스크를 최소화 하며 정복을 추구하기 위해 침공국은 상대국의 국내 폭도나 반란군을 활용하거나 그들로 위장한다. 근데 피해국에게 베스트는 자체 방위력으로 폭도나 반란군을 진압하고 배후에 침공국이 있음은 덮어두는 것이라 한다. 이걸 밝혀버리면 침공국이 그때부터는 대놓고 야욕을 드러낼 수 있어서란다.




참고자료

https://www.foreignaffairs.com/articles/united-states/2021-09-24/china-russia-future-conquest?utm_medium=referral&utm_source=www-foreignaffairs-com.cdn.ampproject.org&utm_campaign=amp_kickers

The Future of Conquest

Fights over small places could spark the next big war.

www.foreignaffai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