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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래적으로 읽되 원시적으로 준비한다.

by nomaddamon 2021. 9. 18.

1. 태블릿으로 책을 읽는 행위는 나름 주류화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스캔하는 방식은 아직도 이렇게 원시적이라는 게 믿기 어렵다. 이런 식으로 한다.

1-1. 스마트폰으로 한장 한장 넘기며 스캔한다(vFlat 같은 어플을 사용).
https://youtu.be/NUfQGNMfwis

1-2. 셀프북스캔방에 가서 한다(재단기 사용 가능). 단, 공용 설비로 스캔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96678.html?_fr=gg#cb

1-3. 책 전용 스캐너로 스캔한다(스캐너 가격 2억원). 국립중앙도서관 정도 돼야 이런 스캐너를 보유한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16/nwdesk/article/3937846_30244.html

2. 구글은 지금까지 책 2천5백만권 정도를 스캔했다. 구글도 수작업으로 스캔했다(강력한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2년 걸렸고 4억불이 들었다. 그럼에도 구글이 스캔한 책을 일반인은 열람하지 못한다. 저작권 때문이다. 구글도 스캔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https://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17/04/the-tragedy-of-google-books/523320/

3. 저작권 문제는 권리를 둘러싼 갈등이라기 보다는 난제 그 자체에 가깝다. 저작권 문제가 너무 꼬여있어 누구 하나 정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전자책 포맷 조차도 출판사별 제각각 이다.

4. 무형의 재화, 복잡한 소유권. 이는 자연스레 블록체인, 그 중에서도 NFT와 Smart contract 얘기로 이어진다. NFT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부여하며, Smart contract는 저작권자의 저작권 발동을 돕는다. NFT 방식의 출판사도 나왔다.
https://bookriot.com/nfts-for-books/
https://mirror.xyz/

(사족) 많은 학생들이 종이책 대신 태블릿을 들고 다닌다면 책 전용 스캐너가 공립 학교, 공공 도서관 같은 곳에 배치되어야 하진 않을까 싶다. 종이책을 쉽게 디지털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정부의 등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