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보통 사람들의 전쟁, 부자들의 벙커

by nomaddamon 2022. 4. 26.

1. 자동화는 일자리를 없앤다. 가령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3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다. 실업자들이 재훈련 받아 재취업할 확률은 낮다. 그래서 대실업의 시대(The Great Displacement)가 온다고 했다. 그러나 오지 않을 것 같다. 눈치빠른 MZ들은 추방되기 전 먼저 그만둔다. 대퇴사의 시대(The Great Resignation)가 와버린 것이다.

2. 대퇴사 해버린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정부 보조금, 자선단체 지원에 기대 비디오 게임,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으로 빠져간다. 범죄자가 된다. 얼마 전까지 '보통 사람'이었던 이들에게 갑자기 닥친 '전쟁'이다. 미국에서는 건설현장 노동자 수가 장애급여 수령자 수에 역전 당했다. 장애 급여 수령지역과 쇠퇴한 제조업 지구는 공간적으로 겹친다. 매년 중년 백인 사망률이 0.5%씩 늘어난다. 이것은 미래 전망이 아니다. <힐빌리의 노래>와 <노마드랜드>에서 증언된 미국의 현실이다.

3. <보통 사람들의 전쟁>을 쓴 앤드류 양은 청년 창업 지원 회사를 운영하며 충격을 받았다. 창업 지원을 받는 청년 대부분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을 아이템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개인의 생존 노력은 이렇게 또 한번 사회를 위기로 밀어 붙인다.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하고 있는 인류는, 또 다른 지평선의 비극이 예견되는 자동화 물결을 통제 아래 둘 수 있을까.

4. 자동화로 인해 파괴된 삶, 분노가 실리콘벨리의 부자들에게 향하진 않을까? 향한다. 부자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 비밀 벙커를 짓는다. 다보스포럼 같은 곳에서 만날 때마다 부자들은 겸사겸사 벙커 얘기도 나누고, 전용기 추렴 계획도 세운다. 뉴질랜드가 벙커 구축의 최적지다. 영어 되고, 미국에서 중도 급유 없이 한번에 갈 수 있고, 인구가 적어서 이다. 뉴질랜드의 단점은 쓰나미 한번 나면 벙커가 모조리 수몰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실리콘벨리 부자들이 계산하기엔, 쓰나미 가능성 보다 폭동 가능성이 높은가 보다.

사족) 주커버크가 인구 태반을 VR세계에 입문시키고, 한편으로는 뉴질랜드에 벙커를 짓는 상상을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 마음 속이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자료

http://naver.me/FVcCMEti

보통 사람들의 전쟁 : 네이버 통합검색

'보통 사람들의 전쟁'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m.search.naver.com


https://www.bloomberg.com/features/2018-rich-new-zealand-doomsday-preppers/

Bloomberg - Are you a robot?

We've detected unusual activity from your computer network To continue, please click the box below to let us know you're not a robot.

www.bloomberg.com


http://naver.me/xswwO1AO

힐빌리의 노래 : 네이버 통합검색

'힐빌리의 노래'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m.search.naver.com